"떨려서 못 잤어요"…4800대 1 뚫고 윤 대통령 탄핵 선고 눈앞 방청

정진솔 기자
2025.04.04 11:00
4일 오전 10시쯤 일반 방청객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열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정진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떨어졌는데 이번에 됐어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방청하게 된 60대 남성 정모씨의 말이다. 평소에도 정치 현안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생활 한복 차림에 긴장된 표정으로 헌재 정문을 통과했다. 선고 시작 딱 한 시간 전이었다.

정씨는 "어제는 떨려서 잠도 안왔다"며 "밤에 밀렸던 서류 작업도 했는데 그래도 잠이 안와서 손흥민 선수가 하는 축구 경기를 보다가 밤을 아예 새웠다"고 말했다. 잠을 아예 못 잤다면서도 크게 피곤한 기색 없이 대기하던 그는 "대부분이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역사의 현장에 와서 기쁘다는 반응도 많았다. 31살 여성 오모씨는 "역사의 현장에 오고 싶은 마음에 직접 방청을 신청했다"며 살짝 웃었다. 갈색 옷을 입은 오씨는 "긴장보다는 기대된다"며 "어제 밤에는 무엇을 입고 갈지 고민했다"고도 했다. 다만 "주변에 충돌이 있을까봐 걱정돼서 최대한 일찍 오려했다"고 작게 말했다.

20대 대학생 박모씨는 "당첨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탄핵소추가 인용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 밤은 잠을 설쳤다"고 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총 9만6370명이 방청을 신청, 20명이 선정됐다. 4818.5대 1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방청 경쟁률은 20대 1,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방청 경쟁률은 769대 1이었다.

4일 오전 10시30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열릴 헌법재판소 안의 모습./사진=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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