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기 '한빛원전 2호기'에서 황산이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40분쯤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전 2호기에서 황산 191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황산주입펌프 연결볼트 손상'으로 추정됐다.
황산은 냄새가 없는 유독성 물질로 황산의 작은 입자를 들이마시게 되면 눈이나 코, 목, 폐 등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농도 황산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빛원전 2호기는 1987년 6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설계수명 만료 시점은 내년 9월이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연장을 신청한 상태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 원전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주민 공청회가 연기되거나 파행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 역시 원전 재가동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 위치한 고창군 주민들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황산이 발전소 외부로 누설된 것이 아니다"라며 "외부 환경으로의 영향이 없으므로 인적 피해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