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악몽에 무너질라…'이태원·무안공항 투입' 소방관, 긴급 심리 치료

류원혜 기자
2025.08.21 05:54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던 모습./사진=뉴스1

소방청이 '이태원 참사'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참혹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3300여명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강화에 나선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숨진 채 발견된 소방대원 사건을 계기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대원들의 심리 회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21일 뉴스1과 소방청에 따르면 매년 전체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심리 상담과 더불어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투입했던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심리 상담이 실시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이태원 참사 출동 대원 1316명,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출동 대원 2037명이다. 소방 당국은 심리 안정과 치료가 필요한 대원에게는 △심층 상담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 △ 병원 진료 등을 지원한다.

앞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A씨(30)는 우울증을 앓다 지난 10일 실종, 열흘 만인 20일 낮 12시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 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A씨는 소방청에서 지원하는 의료 조치 등 12차례 심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실종 직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소셜미디어)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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