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A군은 동급생 여학생의 SNS 프로필 사진을 다운받았다. 텔레그램 단체방에 해당 사진의 딥페이크를 의뢰해 성관계하는 포르노 배우 영상과 합성했다. 영상을 제작한 학생들과 A군은 모두 소년원에 유치됐다.
#중학생 B군과 C군은 같은 반 여학생들의 얼굴과 성인 신체 사진을 합성해 SNS에 게시했다. B군, C군을 포함해 사진을 SNS에 게시하거나 소지한 학생들 모두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청소년경찰학교에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함께하는 부모 교육'이 열렸다. 학부모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선 이백형 동작경찰서 SPO 팀장이 '딥페이크 예방'을 주제로 실제 학교폭력 사례와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이 팀장은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10대가 가장 많다"며 "딥페이크 범죄는 피해 학생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실제 청소년들의 SNS 대화방을 보면서 범죄 위험성을 파악했다. 한 학생이 '체육 시간에 몰래 찍었다. 앱으로 합성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올린 합성 사진이 화면에 띄워지자 학부모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 팀장은 해당 메시지가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불법 촬영 △합성 △유포에 해당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 사진에 대해 '저장해두고 놀려야지', '쟤 진짜 못생겼다'라고 남긴 학생들도 각각 소지 및 저장, 모욕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경우 반포 목적 없이 장난으로 제작한 경우에도 처벌받는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제작 시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는 설명에 학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딥페이크 범죄 대처를 위해 증거를 수집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 팀장은 "캡처, 녹화, 녹음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를 당하면 빠르게 SPO에 연락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석한 초등학생 학부모 최유정씨(43)는 "아이들이 딥페이크 착취물을 공유하고 협박하는 일이 주변에서 일어난다는 게 놀랍다"며 "아이들이 바람직한 윤리 교육을 받을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푸른나무재단이 SPO와 실시하는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재단이 운영 중인 '푸른코끼리 SPO 실무협의체' 소속 경찰관들이 강사로 참여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관악청소년경찰학교 △인천계양청소년경찰학교 △동작청소년경찰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오는 17일엔 인천서부경찰서에서, 24일엔 영등포청소년경찰학교에서 교육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