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전 국정원장, 내란특검 2차 출석…피의자 신분

정진솔 기자
2025.10.17 09:33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출석했다. 지난 15일 조사에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조 전 원장은 17일 오전 9시쯤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아 "여러가지 질문이 있을 것 같다. 성실히 질문에 따라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2일 전 조사에서는 계엄 문건을 받은 게 없다고 답변한 게 맞냐'는 질문에는 "그것 관련해선"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조 전 원장은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특정 문건을 집어 들고 나오는 모습이 대통령실 CCTV에 포착됐다. 다만 조 전 원장은 앞선 조사에서 문건을 받은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원장은 이처럼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지체 없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 등도 받는다.

특검팀은 그간 홍 전 차장과 김병기·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국정원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5일 조사에서는 조 전 원장을 상대로 15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 전 원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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