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구하고 숨진 엄마 등 9명 사상…바퀴벌레 잡다 집 태운 20대 구속

양성희 기자
2025.10.21 23:24
20일 오전 경기 오산시 상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 현장의 모습./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을 내 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혐의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성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35분쯤 경기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주거지에서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불을 냈다. 화염방사기 형태로 불을 뿜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전 경기 오산시 상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과 옆 건물의 모습. /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화재로 5층에 거주하던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창문을 통해 옆 건물 세대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생후 2개월 아기를 구한 뒤 대피하려다가 추락해 숨졌다. 두 건물 사이 거리는 1m가 채 되지 않았다. 아기를 구한 뒤 A씨 남편도 옆 건물 세대 창문으로 건너가 탈출했고 A씨도 같은 방법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변을 당했다.

또 주민 8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14명은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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