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의자 소환을 통보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22일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추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한 바 있고 추 의원이 국회 일정과 관련한 출석 일시 의견을 제시해 온 상태"라며 "특검은 추 의원의 의견을 검토한 후 구체적인 소환 날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추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특검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추 의원에게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계엄 해제안의 본회의 통과를 방해할 목적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가 아닌 여의도 당사로 공지하는 등 혼란을 줬다고 의심한다. 박 특검보는 "우선 지금까지 파악된 증거관계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이후에 또 다른 진술이나 증거가 나와 보완이 된다면 그 후에 조사를 할 수도 있다"며 "다른 피의자들도 여러 번 소환해 조사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표결 방해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대상 참고인) 조사 내용 중 상당히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 관계 유무를 판담함에 있어서 필요한 조사는 어느 정도 돼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검팀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피의자로 전환할 여지를 남겨뒀다. 박 특검보는 "정말 공범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피의자 조사는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범 가능성을 아주 배제하고 있진 않다. 그 부분도 같이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밤 추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송언석·임이자·정희용·김대식·조지연 의원 등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한다.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추가 피의자 조사다. 박 특검보는 "내일(23일) 출석 조사가 있다고 해서 바로 영장을 청구하거나 하기보다는 조사를 통해 진술을 다시 듣고 또 재점검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며 "빠르게 뭔가가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