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황교안 자택 압색 시도…문닫혀 지지자들과 대치

박상혁 기자
2025.10.27 12:16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택에 특검팀 관계자가 도착한 모습. /사진=박상혁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다. 현장엔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황 전 총리 지지자들도 모여 대치 중이다.

특검팀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황 전 총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며 "경찰에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돼 이첩된 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황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내란을 선동했다"라며 그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 앞에는 특검팀 관계자 6명이 배치됐다. 일부는 황 전 총리 자택 현관문 앞에, 나머지는 단지 입구 등에서 대기했다. 곧이어 소식을 들은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휴대전화로 유튜브 등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특검 수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무슨 근거로 압수수색을 하느냐", "왜 특검이 나왔느냐", "정치 보복이다" 등의 말을 하며 특검을 비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부정선거 당선무효'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황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자택 단지 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가득 메웠다.

일부 지지자들은 특정 언론사를 향해 "똑바로 보도해라", "편향 방송하는 곳은 꺼져라" 등 말을 하며 항의했다. 다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27일 오전 황 전 총리 지지자들이 단지 내 계단으로 몰려든 모습. /사진=박상혁 기자.

이 외에도 황 전 총리가 거주하는 건물의 공용 창문에는 '6·3 대선 조작', '4·15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이 내걸렸다. 창가에는 태극기도 함께 걸렸다.

한 아파트 주민은 "날씨가 어떤지 보려고 잠시 밖에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모여든 지지자들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자유와혁신 관계자는 "특검팀이 황 전 총리가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프레임'을 깰 만한 발언을 이어가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며 "계속 부정선거 척결 등을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거주하는 단지 내 창문에 깃발이 내걸린 모습./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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