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점심 먹으러 갔던 곳인데 너무 무섭네요."(30대 여성)
한낮에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시장의 상인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강북구는 시장에서 진행 예정인 축제를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6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한 피해자 중 1명이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식당 주인부부 중 아내다. 남편은 중태다.
경찰은 전날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 손님이었던 A씨는 결제 과정에서 불만이 생겨 60대 업주 부부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밖으로 도주하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식당 입구에는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현장 감식을 나온 과학수사대는 테이블 등 물품과 폴리스라인을 걷어내고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행인들이 시선이 쏠렸다.
주민들은 불안하고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60대 여성 김모씨는 "동네에서 30년 이상 살았는데 내 아랫집 또는 윗집에서 갑자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며 "식당에 1~2번 가봤는데 돌아다니기 무섭다. 특히 퇴근을 늦은 밤에 하니 더 두렵다"고 했다.
분노를 표출한 주민도 있었다. 70대 여성 박모씨는 "골목을 지나가면 마음이 불안하다. 어떻게 사람을 살해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피해자들을 안타까워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가게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근 상점 직원 B씨는 "너무 놀랐고 너무 안타깝다"며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 오픈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 다른 상인들도 같은 반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점 점주 C씨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가게라 1~2개월 전부터 (로또 나눠주는) 행사를 했는데 1000원 (복권) 하나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상인 D씨는 "재래시장 경기가 안 좋아서 심란했는데 (사건 이후) 전반적으로 상인들이 침울해하고 분위기도 (더) 침체했다"고 했다.
사건 직후 강북구청은 피해자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해당 시장에서 진행하려던 지역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