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의원 첫 피의자 조사

정진솔 기자
2025.10.30 05:08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나선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추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 의원이 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그간 추 의원 측과 조사 일정을 여러 차례 협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 측은 특검팀에 국정감사 등 일정을 고려해 조사 일정을 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다.

실제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의원들이 모일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했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3일 밤 11시 이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통화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 전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해당 통화에서 추 의원이 특정한 역할을 전달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추 의원에게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그간 여·야 의원들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은 추 의원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내부 상황,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 과정 등을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 되면 특검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 의원에 대한 피의자가 조사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은 특검팀의 추 의원 소환 조사 등을 규탄하는 의미로 서울고검 근처에서 긴급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내일 오전 0시 사법 정의를 불법 조작 수사로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조은석 특검을 규탄하기 위해 긴급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전원 참석하셔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어두운 계열의 정장과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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