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23시간여 특검 조사 마시고 귀가…"정치탄압 중단하길"

안채원 기자
2025.10.31 09:43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으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고 23시간여만에 귀가했다. 이례적으로 조사 시간보다 조서 열람 시간이 더 길었다.

추 의원은 31일 오전 9시1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전날 오전 9시54분쯤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추 의원의 조사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전날 저녁 9시50분쯤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조서 열람에 11시간여를 소요하면서 출석부터 귀가까지 걸린 총 시간은 23시간여가 됐다.

점심·저녁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보다 조서 열람 시간이 더 길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 측에서 조서에 기록된 내용들을 자세히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수정 요청 등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다.

실제 추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의원들이 모일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했다.

특검팀은 추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3일 밤 11시 이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통화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 전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해당 통화에서 추 의원이 특정한 역할을 전달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추 의원에게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그간 여·야 의원들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은 추 의원에게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 내부 상황,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 과정 등을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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