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시 흔들림이 적은 지역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문자로 놀라는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예상진도가 높은 지역에만 경보음이 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4일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지역별 지진 체감 정도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경보음이 없는 '안전안내문자'를 구분해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지에서 규모 3.5~4.9, 해역에서 규모 4.0∼4.9 지진 발생 시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일 경우 예상진도가 3 이상인 지역에는 긴급재난문자를, 2인 지역에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예상진도 2 이상인 모든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됐다.
지난 2월 충북 충주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동이 거의 없는 지역까지 새벽 시간에 긴급재난문자를 받는 일이 있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기준을 세분화해 국민의 실제 체감과 차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지진해일 변동추세(상승·하강·종료)에 따라 주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지진해일 높이 예상값이 특보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재난문자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해부터는 '지진조기경보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 원자력, 철도 등 관련 36개 주요시설에서 시범운영 중인 지진현장경보를 통합해 새 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지진조기경보는 지진 관측 후 통보까지 5~10초가 소요되지만, 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최대 5초를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진과 지진해일은 예고 없이 발생한다"며 "국민이 빠르게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진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