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에 포장된 마약 의심 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가에서 마약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주민 A씨가 바다에 떠내려온 중국산 우롱차 봉지를 발견하고 뜯어보니 하얀 가루가 들어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해당 가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양은 약 1㎏으로, 이는 1회 투약량(0.03g) 기준 3만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취제 한 종류인 케타민은 다량 흡입하면 환각 증상을 불러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된다.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는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일 제주항과 지난달 31일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선 차 봉지로 위장된 케타민 1㎏이 발견됐고,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도 비슷한 형태 케타민이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9월29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선 케타민 20㎏이 담긴 마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6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전담반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