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구속 이후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은 전날(5일) 조사에 불출석했고, 오늘(6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불출석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강제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 측은 이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출석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 측은 그간 조사에 응하다가 지난달 30일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변호사로 선임한 후 돌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은 수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시해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군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그간 특검팀은 구속 상태인 임 전 사단장을 서울구치소에서 특검사무실로 불러 지난달 27일과 29일, 30일까지 3차례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오는 10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오는 11일 구속 기한이 만료된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최근 특검팀에 자신과 임 전 사단장을 함께 만났다고 진술한 배우 박성웅씨와의 대질신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대질신문 요청 수용 여부에 대해 "특별히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질신문은) 수사팀에서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