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약 섭씨 1.42도 상승했다. 올해는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또는 세번째로 뜨거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WMO는 1993년 이래 매년 유엔 파트너 기관 등 전문가 네트워크 자료를 기반으로 주요 기후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42(±0.12)도 상승했다. 역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역대 2~3위로 더웠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WMO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가 185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1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은 역대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웠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실가스 농도는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1750년(약 278ppm) 대비 53%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한 해양 열 함량도 지난해 기록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해양 열 함량 증가는 △열대·아열대 폭풍 강화 △극 지역 해빙 감소 가속화 △해수면 상승 등에 영향을 끼친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1993~2002년(2.1㎜/년)의 약 2배 수준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조기경보 등 기후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다중위험조기경보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는 2015년 56개국에서 지난해 119개국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셀레스테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고온 지속과 지난해의 기록적인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향후 몇 년간 일시적으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기준을 넘게 될 것"이라며 "과학적으로 21세기 말까지 다시 1.5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아직 충분히 가능하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