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됐다. 김씨 구속여부는 이르면 19일 늦은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해 낮 12시50분쯤 심사를 마쳤다. 심사를 마친 김씨는 "특검 측은 김씨가 증거 인멸 시도했다고 보고 있는데, 오늘 심사에선 어떤 점 소명했나" "김 여사 물건들은 왜 본인 장모댁으로 옮겼나"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김씨 측은 이날 영장심사 최후 진술을 통해 "김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저의 관계 때문에 편견을 갖지 말고 사안을 정확히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씨는 △특정범죄가중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구속되고, 기각되면 귀가하게 된다.
특검 측에선 이날 심사에 문홍주·박노수·김경호 특검보가 직접 참여했다. 특검팀은 심사에서 김씨가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측은 또 김씨가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1억4000만원 상당 이우환 화백의 그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서 받은 금거북이를 장모 자택에 숨겨 증거를 인멸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씨 측은 사업 서류를 조작하지 않았고, 사업 규모 등에 비춰 개발부담금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에 대해선 잠시 맡아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감사선물로 받은 금거북이를 일가 자택에 둔 것이 잘못인줄 몰랐다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은 김씨가 대표로 있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 일부를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ESI&D는 약 5년여간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 부지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양평군은 ESI&D 측에 개발부담금 일부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2021년 11월 ESI&D에 1억87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돼 있다. 앞서 김씨 장모 집에서 김 여사에게 청탁의 대가로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목걸이 등이 발견됐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맏사위 인사청탁의 대가로 김 여사 측에 건넨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지난 4일과 11일 김씨와 모친 최은순씨를 불러 조사했다. 다만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최씨는 특검팀에 치매 진단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씨와 최씨가 모자관계인 점,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김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