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대가로 1790만원 계약이 특혜?"…서성빈 드론돔 전 대표, 특검 출석

오석진 기자
2025.11.20 10:16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하고 계약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서성빈 드론돔 전 대표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며 "5000만원어치 대가로 1790만원 계약을 따낸 것인데 이것이 과연 특혜냐"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2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이날 "김 여사 에게 시계 말고 전달한 물건이 있냐"는 질문에 "넥타이를 줬다"고 답했다. 이어 "시계는 돌려받지 못했다. 시계 값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이고 산수 문제가 이렇게 나를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시계의 행방은 모른다. 1년 전부터 연락도 안 되는 사람에게 어떻게 받겠나"며 "여태까지 조사받은 걸 보면 나는 특혜를 받아야만 하는 사람인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시에 김건희라는 사람을 안 게 죄라고 한다면 죗값을 받겠다"며 "갑자기 가서 부탁하고 그런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나.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8일 서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이달 17일 그를 또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이 세번째 조사다. 이날도 서 전 대표는 참고인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로봇개 청탁 의혹'은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 전 대표가 드론돔이 특별한 실적이 없는데도 수의계약 형태로 대통령 경호 로봇 임차 용역 사업을 따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드론돔은 2022년 7월1일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1년 간의 총판계약을 맺은 뒤 같은해 9월19일 대통령경호처와 1793만원 상당의 경비 로봇 임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서 전 대표가 비슷한 시기 김 여사에게 바쉐론 콘스탄틴사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시계를 건넨 정황을 파악해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시계는 5400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같은해 5~6월 시계를 예약하기 위해 김 여사 측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팀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개최한 각종 행사에 로봇개가 등장한 경위도 살피고 있다. 로봇개는 2022년 8월 '동행축제 전야제' 행사와 2024년 1월 출판기념회에 소개됐는데, 특검팀은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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