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날리지 마세요" 실수한 배달기사에 쥐어준 3만원 '훈훈'

윤혜주 기자
2025.11.20 20:47
배달 기사의 실수로 잘못 배송된 음식을 받아든 손님이 화를 내기는커녕 "일당 날리지 말라"며 음식값을 건넨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기사의 실수로 잘못 배송된 음식을 받아든 손님이 화를 내기는커녕 "일당 날리지 말라"며 음식값을 건넨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기사가 음식을 잘못 배송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큰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 A씨는 "중식을 주문했는데 집에 배달된 건 오리고기였다"며 "배달 기사님 전화번호라도 알면 음식이 바뀌었다고 연락하겠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 했다.

결국 배달 업체에 민원을 넣었고 A씨는 다시 조리된 음식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10분 후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배달 기사가 음식을 들고 다시 A씨 집을 찾았다.

A씨는 "일단 잘못 배달된 오리고기는 안 건드려서 드렸는데, 문제는 또 다른 기사님이 음식을 다시 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기사님께 그걸 알려드렸더니 살짝 어깨가 쳐지시면서 음식을 가져가려고 하시기에 '그 음식 그냥 저 달라'고 한 뒤 현금 3만원을 드렸다"고 했다.

배달 기사가 음식값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일당 날리지 말라며 현금을 쥐어준 것이다. 배달 기사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A씨는 "4만원을 다 받기 부담스럽다면 3만원이라도 가져가 달라"고 우격다짐으로 돈을 건넸다.

A씨는 "이 추운날 배달 건당 받고 일하시는데 오늘 일당을 다 날릴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영 안 좋았다"며 "날이 추울수록 주변에 따뜻한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달 기사 일을 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오배달은 기사 잘못이라 소명해도 물어주기 태반인데 저렇게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할 일"이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좋은 일 하셨다", '훈훈하다", "정말 세심한 마음 씀씀이다", "기사님께서 오늘 귀인을 만나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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