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이씨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2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소환통보된 피의자 이씨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은 오는 25일 오후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는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조사가 예정됐으나 발등에 혹이 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결심 재판이 오는 3일로 예정된 탓에 특검팀은 이씨를 신속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이 이씨로부터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하면 이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결심 전 법정에 설 가능성도 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23일부터 2010년 10월20일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무혐의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재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17일 이씨를 압수수색했고 이씨는 압수수색 도중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씨가 도주한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 20일 오후 4시9분쯤 충북 충주시의 한 휴게소 인근에서 체포했다. 이씨는 친형이 마련한 휴게소 인근 농막에 기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 여사와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이뤄진 김 여사 공판에서 특검팀은 2018년 10월 이씨와 김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이씨는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키면 내가 뭐가 돼. 김모씨(2차 주포)가 내 이름 알고 있다"며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보냈다. 김 여사는 이에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다음달 4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특검팀은 김 여사를 다음달 4일과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같은달 17일 소환한다고 예고했다.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이우환 화백 그림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금거북이 등 김 여사가 각종 인사·이권 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귀금속 수수 사안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 관저이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다 발견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디올 자켓 등에 이외의 사안들에 대해선 오는 11일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