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28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K팝 시상식 '2025 MAMA AWARDS(마마 어워즈)'의 개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5 마마 어워즈' 제작진 등은 시상식 개최와 구성 등을 두고 긴급 논의 중이다.
앞서 전날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했고 29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7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가 일어난 곳은 오는 28~29일 '2025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과 약 20km 거리로 차로는 20분 정도 걸린다.
음악 축제를 진행하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대형 행사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그룹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아이들, 라이즈,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제로베이스원, NCT위시 등이 2025 마마 어워즈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한 상태다.
시상자로 예정된 홍콩 출신 저우룬파(주윤발), 량쯔충(양자경) 측도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대본과 연출 방향이 대폭 수정돼야 해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불 관련 연출이 없는지 점검 중이다.
K팝 팬들 사이에서는 행사 취소와 연기 가능성이 거론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서 누리꾼들은 "제발 취소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하면 되지 않냐. 괜히 밀고 나갔다가 욕 먹을 것 같다", "녹화로 대체하면 되지 않냐", "인명 피해가 났는데 지금 마마 취소 걱정을 하는 것이 맞냐" 등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마 어워즈'를 비롯해 대형행사 연기 가능성이 언급된다. 앞서 내달 7일 예정된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활동이 중단됐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 경보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5급 경보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이다. 홍콩 경찰은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국인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