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앞 '신경전'…자산 해제 보도에 백악관 부인

美·이란 협상 앞 '신경전'…자산 해제 보도에 백악관 부인

이승주 기자
2026.04.11 20:50

호르무즈 해협 카드 꺼낸 이란…美 "회담도 시작 안 해" 선 긋기

(AFP=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란과의 회담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이슬라바마드 인근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왼쪽)과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구윤성 기자
(AFP=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란과의 회담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이슬라바마드 인근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왼쪽)과 모하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구윤성 기자

미국이 해외에 묶여 있는 이란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이 즉각 이를 부인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자산 동결 해제 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담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익명의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카타르 등 해외에 묶인 이란 자산 해제에 합의했다"며 "이는 미국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주장했다.

또 "동결 자산 해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 보장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이를 "선의의 시험대이자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 의지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수시간 만에 백악관이 전면 부인하면서, 양측이 협상 개시 전부터 조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결 자산 해제는 이란이 요구해온 핵심 선결 조건 중 하나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협상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각각 만나 세부 사항 조율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하다스를 인용한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국 간 협상은 현지시간 오후 5시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회담 장소는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정부 기관이 밀집한 '레드존'(적색구역) 일대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군경이 대거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면 협상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부 외신은 양측이 별도 공간에 머물고 중재국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협상 방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사진=문예성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사진=문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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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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