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16개월, 몸 곳곳 '피멍'..."개랑 놀다" 학대 부인한 부모 '구속'

윤혜주 기자
2025.11.27 19:37
16개월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와 계부가 구속됐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6개월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와 계부가 구속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이날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 A씨와 30대 계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42분쯤 경기 포천시 선단동 한 빌라에서 16개월 된 여아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딸이 밥을 먹다 숨을 안 쉰다"는 내용의 119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C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C양의 몸 곳곳에서 다수의 피멍이 발견됐고 골절이 의심된다며 A씨를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또 헤모글로빈(적혈구의 주요 성분으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역할) 수치가 평균보다 상당히 낮게 검출되는 점 등도 학대 정황으로 봤다.

경찰은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상성 쇼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받은 후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현재 동거 중인 B씨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키우는 개와 놀다 생긴 상처"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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