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특검 첫 피의자 출석…공천개입·매관매직 조사

오석진 기자
2025.12.20 10:06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팀 첫 조사인 동시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 수사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또 특검팀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을 적정한 시점에 부르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는 모든 의혹의 최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를 하기 전까지 필요한 수사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윤 전 대통령을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각종 공천개입과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공천 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을 요청하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거나 해당 과정에 개입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특검팀은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에 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특검팀은 김 여사 금품수수 의혹에 적용할 혐의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뇌물죄 등을 고민하고 있는데,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모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고가 귀금속을 받고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김 전 검사도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넨 뒤 22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전 토론회에 참석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관련자와 절연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더불어 김 여사의 허위 경력·수상 의혹에 대해 정당하게 발급받았다고 말한 사안 등이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결국 특검팀은 두 차례 체포영장을 집행해 구치소에서 강제 구인하려 했으나 두 차례 모두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버텨 물리적 충돌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특검팀은 영장 집행을 포기했다.

당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복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공개적인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20일 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