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키맨 이기훈·양남희 기소…도주 조력자는 구속

김사무엘 기자
2025.12.27 19:51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2025.09.11.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이 전 부회장과 양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유가증권 상장회사인 웰바이오텍의 주가를 부양시킬 목적으로 2023년5월부터 2023년10월까지 마치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및 리튬 원광수입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허위 펄(PEARL)을 이용한 테마주 편승 수법으로 웰바이오텍의 주가를 부양한 다음 고가에 주식 매매해 약 21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웰바이오텍의 공동 경영진이었던 피고인들은 회사가 보유한 약 160억원의 전환사채를 공정가액 대비 현저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차명인 서장균 등 23명에게 재매각해 약 305억원의 재산상 이익을 취하게 했다"며 "회사에 상당한 손해를 입혔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7월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가 지난 9월 검거됐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부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진훈을 구속 기소(범인은닉, 범인도피 혐의)하고 공범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 수사에 따르면 이씨 등은 공모해 지난 7월16일 이 전 부회장을 서울에서 경기 포천시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피신 시켰다. 17일에는 다시 이 전 회장을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으로 이동시킨 뒤 19일에는 전남 무안군에 있는 사무실로 피신하게 했다.

이들은 또한 이 전 부회장과 함께 대포폰을 나눠 가지며 비밀연락망을 구축하고 민박, 오피스텔, 펜션 등을 오가며 이 전 부회장의 은닉에 조력했다. 이 과정에서 생필품과 의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특검 수사에 있어 이러한 사법 방해 행위가 끼치는 해악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심대한 만큼 향후 공판 과정에서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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