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5일 오전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한국YMCA, 전국민중행동 등 267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베네수엘라 주권 유린 미국 규탄, 불법 납치 마두로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을 규탄했다.
박석운 트럼프 위협저지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이번 침탈은 미국이 식민지화를 위해 베네수엘라를 무력 침공한 침략 전쟁이며 미국 정부의 타락을 상징한다"라며 "인권과 평화를 논하는 서구의 다른 국가들도 저지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민 자주통일형화연대 상임대표도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찬탈하겠다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국제법이 강대국 앞에서 무력해지면 모든 국가에 피해가 간다는 관점에서 한국 정부는 침묵은 중립이 아닌 방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면을 쓴 채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를 가운데 세우고 몸통에 붉은 글씨로 '침략자'가 적인 팻말을 덧붙였다. 심판의 의미를 담아 종이로 만든 대형 망치도 두들겼다.
이연희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약을 핑계 삼았지만 2025년 유엔마약범죄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를 통해 유통된 마약의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25년 전 국유화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미국의 것이라 우기며 되찾겠다는 취지의 명백한 침략이고 유엔헌장은 물론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국내법까지도 위반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10일 오후 3시 광화문 일대에서 '국제법 위반 주권 유린 미국 규탄 시민행진'도 이어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주요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측 사망자는 없었다.
미군은 마두로의 안전 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그를 체포한 뒤 헬리콥터로 실어 나른 뒤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옮겨 태웠다. 그는 뉴욕주 '스튜어트 주 방위군 공군 기지'로 이송된 후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