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기단·성범죄 도주범까지…'캄보디아 송환' 전원 구속영장 신청

유효송 기자
2026.01.24 17:56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질러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73명 중 49명은 부산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는다/사진=뉴스1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경찰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가담했다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들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날 국내로 강제 송환된 지 하루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수사 중인 피의자 73명(남성 65명·여성 8명) 전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향하는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돼 부산·충남·울산·서울 등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으며 경찰 조사 후 유치장에 수용됐다. 지역별로는 부산경찰청이 49명에 대해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외에 △충남청 17명 △ 서울청 2명 △인천청 1명 △울산청 2명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초경찰서 1명 등이다.

이들은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 노쇼 사기 등 각종 조직적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 총책인 강 모(33) 씨, 안 모(30) 씨 부부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과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총책 등도 있다.

충남청 송환 피의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50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의 사이트에서 피해자들에게 가입비·인지비 명목으로 입금받고 일부를 출금해 주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청은 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 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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