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급 인상 등 공무원 처우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의 공무원 지원 의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17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 처우 개선' 인식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2%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별생각 없다'는 32%, '부정적이다'는 6%에 그쳤다.
다만 처우 개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실제 공무원 준비 의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82%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낮은 연봉'(40%) 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성향에 안 맞아서(23%) △준비 기간 부담(22%) △보수적 문화(6%) △성장 및 커리어 정체(4%) △근무 환경 열악(4%)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준비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안정성(정년 보장)'(2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사기업 취업난(23%) △공무원 보수(20%) △성향과 잘 맞아서(16%) △근무 환경 개선(9%) △주변 추천(3%) 순이었다.
공무원 도전 의향이 생기는 연봉 수준을 물어본 결과 '4000만~4500만원'(23%)이 가장 많았다. △3500만~4000만원(22%) △5500만원 이상(20%) △4500만~5000만원(14%) △3500만원 이하(12%) △5000만~5500만원(9%)이 뒤를 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분명하지만, 제도가 좋아지는 것과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의미"라며 "Z세대는 안정성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연봉이나 커리어 확장, 준비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이 처우 불만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에 퇴직한 신규 공무원 수는 2019년 6663명에서 2024년 1만2263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 보수를 직급과 상관없이 일괄 3.5% 인상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특히 7~9급 저연차 공무원의 경우 공통 인상분(3.5%)에 추가 인상분(3.1%)이 더해져 초임 기준 6.6%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