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졸피뎀 대리처방' 없다더니…"1~2알 받았을 수도" 오락가락

박다영 기자
2026.01.30 14:44

전 매니저 "내 이름으로 받아서 줬다"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매니저 명의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건네받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매니저 명의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 졸피뎀을 건네받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MC몽의 전 매니저 박모씨는 지난해 6월10일 MC몽 전 소속사인 원헌드레드 매니저 조모씨와 통화하면서 "대리처방이 아니라 내가 다 받아서 준 거야. 내 이름으로"라고 말하며 MC몽에게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씨는 "(MC몽이) 달라고 해서 준 것이다"라고 약물 전달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박씨는 2023년까지 약 10년 동안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MC몽의 매니저로 근무한 인물로 알려졌다.

박씨는 녹취록에서 "나보다 권모씨가 더 잘 알 것이다"라고 말해 본인 외에 다른 인물도 대리처방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씨는 MC몽이 대표로 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대표를 지낸 후 지금은 엔터 업계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은 이데일리에 "녹취록이 조작된 것"이라며 "박씨가 예전에 나와 안 좋게 헤어졌다. 저는 지금까지 매일같이 병원에 가서 직접 제 이름으로 약을 처방 받는다. 박씨로부터 약을 받은 적이 단 한 알도 없다"고 말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녹취록 속 발언들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MC몽은 "어쩌면 저도 모르겠다. 진짜 1~2알 정도는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잠을 못자니까 너무 힘들어서 박씨가 갖고 있던 약 중 남는 것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MC몽에 따르면 그는 박씨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병원에서 각각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졸피뎀은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 치료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졸피뎀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대리처방이 허용되지 않는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환자 본인만 수령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대신 처방받거나 수령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한다.

MC몽은 "한 달에 처방받을 수 있는 용량이 30알"이라며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가면 약이 모자를 수 있어 (박씨에게) '네 거 나에게 1~2알 주면 나중에 내 거 줄게' 등과 같은 식으로 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조씨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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