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혐의를 받는 30대 대학원생을 다시 소환해 국군정보사령부 관여 여부를 조사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전날 대학원생 오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1일과 27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다.
경찰은 오씨가 지난해부터 정보사 요원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 경위와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오씨가 3명 이상의 정보사 요원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활동비 명목의 금전을 수수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보사는 최근 국회 비공식 보고를 통해 오씨가 민간인 협조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정보사 측은 오씨에게 제공한 금전이 이번 무인기 침투 사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오씨가 정보사 요원뿐만 아니라 경찰 안보 수사관들과도 수년간 접촉하며 협력 요청을 받은 정황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오씨 등 3명의 민간인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오씨의 대학 후배인 장모씨, 오씨와 장씨가 창업한 무인기 제작업체에서 '대북전담이사'로 근무했던 김모씨 등이다.
TF는 이들 3명에 대해 허가 없이 무인기를 날려 보낸 혐의(항공안전법 위반), 무인기를 이용해 국내 군사시설을 촬영한 혐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도합 8차례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