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여교사 12명 몰카"…어린이집 원장 남편, 구속 송치

채태병 기자
2026.02.06 19:20
경기 용인시 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 약 4개월 동안 여교사 1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기 용인시 한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 약 4개월 동안 여교사 1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6일 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원지검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12월 용인시 한 어린이집 직원용 여자 화장실 변기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 여교사 12명의 용변 보는 모습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A씨 아내가 운영 중인 곳이다. A씨는 이곳에서 원생 통원을 돕는 차량 운전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받은 경찰은 A씨를 입건한 뒤 그의 소형 카메라, 컴퓨터 등을 압수해 분석했다. 해당 기기들에는 불법 촬영 영상물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촬영 피해자는 12명으로, 이들 모두 해당 어린이집 소속 교사였다.

A씨 범행은 한 교사가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피해 교사가 이 같은 내용을 원장에게 전달했지만, 원장과 그의 남편 A씨는 경찰에 신고하자는 교사들 요구를 묵살하고 사설 업체에 카메라를 맡겼다.

경찰은 해당 사설 업체에서 카메라 메모리 일부를 삭제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호기심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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