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손예진이 촬영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알렸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장소에 여전히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팬들이 스위스 인터라켄 근교 이젤트발트의 호숫가 부두를 실제로 보기 위해 지금도 여행길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젤트발트는 '사랑의 불시착' 중 남자 주인공인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곳으로 나온다. 남한 재벌가 막내딸인 여자 주인공 윤세리(손예진 분)가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리정혁의 연주 소리를 듣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이 부두는 드라마 팬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러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됐다.
지난해 10월 이젤트발트를 찾은 미국인 부부는 부두에 오르기 위해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기 시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온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현지 관광청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전 이젤트발트는 여름철 하이킹이나 호수 보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간간이 찾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다만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이후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2022년부터 하루 최대 1000명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마을 주민 수는 약 400명에 불과하다.
관광객 급증에 따라 마을은 2023년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1인당 5스위스프랑(약 9400원)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두 입장료로 거둔 수익은 약 30만7000달러(약 4억4990만원)이다. 이 수익금은 쓰레기 처리와 공중화장실 관리 등 유지 비용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부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방문객 수에 비해 수익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관광청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