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코에 필러 주사를 맞은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9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에는 브라질 안토니 바르보사 연구소 의료진이 코 필러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한 30대 여성의 사례가 게재됐다.
이 여성은 2024년 6월 코에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를 맞았다.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고 필러 시술도 특별한 문제 없이 이뤄졌다. 시술 직후 결과에는 환자와 병원 모두 만족했다.
그러나 시술 다음 날 코에 붙여둔 테이프를 떼어내면서 문제가 생겼다. 테이프를 떼는 순간 갑작스러운 통증과 코피, 코끝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증상이 악화하자 그는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전신 스테로이드와 진정제를 처방했다. 필러를 녹이는 치료는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증상은 계속됐고 그는 미용 시술 합병증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코끝과 콧등에 허혈(혈류가 부족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저하된 상태)이 확인됐다. 이는 미간 부위까지 번지고 있었다. 코 중앙은 괴사가 진행돼 검게 변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고용량 히알루로니다제를 투여해 코 안의 필러를 녹였다. 동시에 수동 마사지와 혈관 확장을 돕는 온열 찜질을 했고 미세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레이저 치료를 했다.
치료 첫날 코의 혈류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모세혈관 내 혈액이 다시 채워지며 허혈 증상이 완화됐다. 환자는 꾸준히 항생제를 처방받고 고압산소치료,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한 달이 되지 않아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
의료진은 "코필러 부작용은 드물지만 코 부위의 혈관이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혈관 합병증이 생기면 미용 시술 중 가장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치료가 지연되면 피부가 괴사되고 장기 후유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다행히 이 사례에서는 혈관 손상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반복적으로 고용량 히알루로니다제를 투여했으며 레이저 치료, 고압 산소 치료 등을 반복해 조직을 회복시키고 영구적인 변형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 필러 시술 후 과도한 통증, 창백함, 차가운 피부 등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