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결국 고개 숙였다…순직 경찰에 '칼빵' 발언 공식 사과

이은 기자
2026.02.23 21:25
방송인 전현무 측이 디즈니+ '운명전쟁49'에서 순직 경찰관 사연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사과했다../사진=뉴스1

방송인 전현무 측이 디즈니+ '운명전쟁49'에서 순직 경찰관 사연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사과했다.

23일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방송을 시청하시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전현무 발언은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2회에서 나왔다.

이 방송에선 무속인이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한 무당이 출연자를 두고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순직 상황을 언급하자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사망 원인이) 너무 직접적"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은 전현무의 발언에 "그 단어 너무 좋았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SNS(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출연자들이 순직 경찰관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3일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예능의 가십으로 전락시킨 방송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공식 사과 및 방송 삭제를 요구했다.

경찰직협은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경찰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란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전현무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이 부적절한 표현에 동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자격 미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고 이재현 경장은 2004년 8월 서울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부녀자 폭행 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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