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사주풀이'가 미션?…'운명전쟁49' 측 "유족 동의 받아"

'순직 소방관 사주풀이'가 미션?…'운명전쟁49' 측 "유족 동의 받아"

이은 기자
2026.02.18 17:00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2001년 故(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하면서 유족 반발을 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디즈니+ '운명전쟁49' 포스터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2001년 故(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하면서 유족 반발을 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디즈니+ '운명전쟁49' 포스터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하면서 유족 반발을 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운명전쟁49'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인의 이야기는 당사자 본인 또는 가족 등 그 대표자와의 사전 협의와 설명을 바탕으로, 이해와 동의 하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 구성에 대해 안내했으며, 관련 정보 제공 및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도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신중하게 검토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2001년 故(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하면서 유족 반발을 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디즈니+ '운명전쟁49' 방송 화면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2001년 故(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하면서 유족 반발을 산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디즈니+ '운명전쟁49' 방송 화면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술사, 관상가 등 '운명술사' 49인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1~4화가 공개된 가운데, 2화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진과 생시(태어난 시간), 사망 시점을 제공한 뒤 출연자들에게 사망 원인을 추리하도록 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를 접한 유족 측이 불쾌감을 표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김 소방교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들 동의는 받고 사진과 생시를 내보낸 것이냐"라며 "(가족에게 물어보니) JTBC(제작사) 작가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 영웅이나 열사, 의사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해서 동의해줬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무당 프로그램에 나오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 당시 동료 소방관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동료들도 이런 프로그램에 얼굴을 공개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누나한테 확인했다. 이런 무당 내용으로 동의를 받은 게 아니었다. 누나도 당황스러워하신다. 이런 거였으면 동의 안 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작가가) 유선상으로 무당이 나온다는 얘기와 경쟁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는 했더라"라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도 "죽음을 맞추면서 자극적인 워딩을 쓰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제작진은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방송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속인들이 저희 삼촌이 어떻게 죽었는지 맞히고 방송인 패널들은 자극적인 워딩과 리액션을 하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나더라. 가족이 사고로 순직했는데 그런 식으로 방송하면 화 안 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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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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