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0시간 20분 만에 잡혔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24일 낮 12시 30분쯤 밀양 산불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 영향 구역은 143㏊(헥타르)로 축구장 약 200개 규모다. 총 화선 6.51㎞는 모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산불 현장 인근 6개 마을과 요양병원 1곳에서 주민 156명이 삼랑진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야 했다.
불은 전날 오후 4시 10분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일몰 무렵 발생해 초기 공중 진화 시간이 부족했다. 일출과 함께 헬기와 장비·인력이 대거 투입되고 오전부터 내린 비가 더해지면서 불길이 잡혔다.
당국은 이틀간 산불 진화 헬기 52대와 진화 장비 318대, 인력 151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40분 만인 오후 5시 39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산림당국도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쯤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음날인 24일 오전 2시를 기해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내려 진화에 나섰다.
박 직무대리는 "초기 공중 진화가 제한돼 어려움이 있었다"며 "민가가 분포한 남쪽 화선을 중심으로 야간 진화에 적극 나서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주불 진화 이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는 밀양시와 양산국유림관리소 등이 맡는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산불 발생부터 주불 진화까지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인명 피해 없이 진화를 마쳤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잔불 정리를 철저히 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