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갑작스러운 발작 위기를 맞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승객을 위해 기내의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대처한 미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3일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이 알려졌다.
작성자는 "제 남동생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며 "요즘 경기를 자주 일으켜 뇌파 검사를 위해 서울 병원에 가려고 비행기에 탑승하던 중 또 경기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응급 환자가 됐는데 승무원들이 손님들 탑승하는 것도 멈추고 구급대원도 불러줘서 대처를 잘했다"며 "비행기 복도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쓰러지면 힘이 다 빠져버려서 정신이 돌아와도 몸을 가눌 수가 없다. 엄마가 부축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옆에 있던 한 남성 승객이 동생을 안아서 의자에 앉혀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경기를 자주 일으켰지만 주기가 2~3주에 한 번 정도였고, 지난 주에 경기를 한 번 했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느슨했었던 것 같다"며 "또 기내에서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모님께서도 놀랐는데 주변 승객들이 엄청 도와주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작성자는 "당시 비행기가 안그래도 지연됐었던 때였는데 추가로 지연되어서 너무 죄송하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착륙할 때 승무원이 우선적으로 내릴 수 있게 기내 방송으로 양해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이·착륙시 정말 그 누구도 쓴소리 안 하고 모두가 기다려주고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와주신 분, 기다려주신 분, 배려해주신 분, 모두 복받으시길", "세상은 저런 사람들 덕분에 돌아간다", "이런 상황이면 지연돼도 상관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