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코스피가 62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결혼 자금 3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모두 투자했다는 공무원 사연이 화제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결혼식 비용과 전세 보증금으로 모아둔 현금 3억원을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1억5000만원씩 투자했다고 말했다.
A씨의 평균 매수단가는 삼성전자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으로 알려졌다. 투자 수익률은 며칠 만에 8%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투자 이유에 대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아직 상승장 초입 같고, 국내 주식 뉴노멀 시대에 자산을 불릴 기회라고 판단했다. 1년 뒤 3억원이 10억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실행력이 대단하다", "충분히 승산 있는 결정", "서울 내 집 마련 미리 축하한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반면 "결혼 자금을 변동성이 큰 주식에 '몰빵'하는 사람이 어딨냐", "이런 글 올라오는 것 자체가 고점이라는 뜻", "전형적인 주식으로 돈 잃는 유형" 등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27일 기준 종가 21만6500원, SK하이닉스는 종가 106만10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최근 AI 서비스 확산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외 경제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 미국 기술주 변동성에 따른 반도체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