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아리수 품질확인제' 운영 시간을 이달 10일부터 확대하고, 5월부터는 배달앱 '땡겨요'와 연계한 비대면 수질검사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가정을 방문해 먹는물 수질기준 적합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개선 조치까지 연계하는 무료 서비스다. 2008년 시행 이후 누적 669만건이 이뤄질 만큼 시민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 확대로 검사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운영 시간과 방식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0일부터 방문 수질검사 시간을 확대한다. 평일은 오후 9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 시간 제약으로 검사를 받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 이를 위해 민간 수질검사원 160명을 채용하고, 3일부터 9일까지 실무·안전·응대 교육을 실시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야간·휴일 무료 수질검사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120 다산콜센터, 관할 수도사업소,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일정 협의를 거쳐 수질검사원 2인 1조가 방문한다.
검사는 약 5분 내외로 진행되며 잔류염소, 탁도, 수소이온농도(pH), 철, 구리 등 5개 항목을 현장에서 측정한다. 철·구리는 배관 부식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이며, 잔류염소는 세균 안전성, 탁도와 pH는 수돗물의 맑기와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다. 결과는 즉시 안내되며, 이상이 확인될 경우 배관 점검·세척, 노후관 교체 지원사업 연계 등 후속 조치도 지원한다.
5월부터는 배달앱 '땡겨요'를 활용한 비대면 수질검사도 도입한다. 앱으로 신청한 뒤 수돗물을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문 앞에 두면 수질검사원이 시료를 수거·검사하고, 결과를 문자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방문 대면이 부담스럽거나 일정 조율이 어려운 경우에도 간편하게 수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가정 방문 검사 외에도 노후주택과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수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및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중점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적합 판정 시 노후 수도관 교체 및 필터 지원사업과 연계해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8335가구에 대해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물탱크 청소·수위 조절 등 수질관리 방안을 안내했다.
또 어린이집·경로당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학교·공원 음수대에 대해서는 분기별 점검과 여름철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 품질확인제로 실시한 669만 건 중 99.9%가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할 만큼 수질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운영 시간과 방식을 확대한 만큼 시민들이 직접 우리 집 수돗물 수질을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