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부모에게 살갑게 굴 것을 도와달라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과 안 친한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가족 화합을 강요 중'이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부모님들이 어릴 때부터 아주버님만 장남이라고 많이 신경 썼다고 하더라"며 "이에 첫째가 아닌 제 남편은 시부모님과 유대감이 별로 없이 자란 편"이라고 밝혔다.
A씨는 "어린 나이에 독립한 남편은 저에게 연애 때부터 '우리 부모님은 형과 가까우니 나랑 결혼하면 시댁 부담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근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시어머니께서 제게 며느리 노릇 하길 바라더라"고 했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해 "첫째 며느리는 날 만나러 자주 오는데, 너는 왜 전화도 안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시어머니는 또 요구할 게 있을 때 아들이 아닌 며느리에게 연락해 왔다.
이런 일을 나중에 알게 된 A씨 남편은 "요구할 게 있으면 평소 예뻐하는 형 부부한테 말하라"며 "내 아내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A씨에게 계속 연락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A씨에게 "시부모와 자식의 화합을 유도하는 것도 며느리가 할 일"이라며 "네 서방이 우리에게 곁을 안 내주면, 네가 다리 역할을 맡아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A씨는 "가장 중요한 남편이 시댁 식구들과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 하는데, 내가 무슨 역할을 하라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남편은 명절에만 얼굴 보이고, 평소엔 신경 쓰지 말고 둘만 잘 살면 된다는데 어떡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A씨 어려움에 공감하며 "어머님이 30년가량 못 하신 일을 제가 어떻게 하냐고 반박하면 된다", "괜히 감정 소모하지 말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좋아 보인다" 등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