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고 빠르게" SKT, AIDC 설계·구축방식 확 바꾼다

"더 싸고 빠르게" SKT, AIDC 설계·구축방식 확 바꾼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지혜 기자
2026.03.04 08:11

[MWC26] 슈퍼마이크로·슈나이더 일렉트릭·파네시아 '맞손'

MWC26 슈퍼마이크로 전시관에서 기념 촬영 중인 하민용 SKT AI DC 사업 담당(왼쪽에서 세번째),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3사 임직원의 모습./사진=SKT
MWC26 슈퍼마이크로 전시관에서 기념 촬영 중인 하민용 SKT AI DC 사업 담당(왼쪽에서 세번째),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3사 임직원의 모습./사진=SKT

SK텔레콤(74,300원 ▼3,900 -4.99%)이 AIDC(AI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면서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잇따라 손잡았다.

4일(현지시간)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AI DC MEP(기계·전기·배관) 솔루션 분야 글로벌 제조사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솔루션을 확보해 AIDC 구축기간 단축을 단축한다는 목표다.

컴퓨팅 자원 연결분야 선도기업인 파네시아와도 MOU를 맺고 'CXL 기반 차세대 AIDC' 구조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AI 모델 고도화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컴퓨팅 자원 연결방식을 바꿔 AIDC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서버+인프라, '모듈'로 통합 제작…속도↑ 비용↓

프리팹 모듈러 방식은 전력·냉각·IT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건물 완공 후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SRC'(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방식과 달리, AI 연산을 담당하는 서버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냉각 인프라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 제작해 AIDC 구축 속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초기 대규모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고성능 서버와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냉각 등 핵심 인프라 요소를 고려한 통합 구성을 준비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대규모 AI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MEP 기반 AIDC 통합 모델을 제시한다.

하민용 SKT AI DC사업 담당은 "AIDC 분야 대표 파트너들과의 협력해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솔루션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의 AIDC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6에서 파네시아와 ‘CXL 기반 차세대 AI DC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MWC26 SKT 미팅룸에서 기념 촬영 중인 (왼쪽부터) 정석근 SKT AI CIC장,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의 모습./사진=SKT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6에서 파네시아와 ‘CXL 기반 차세대 AI DC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MWC26 SKT 미팅룸에서 기념 촬영 중인 (왼쪽부터) 정석근 SKT AI CIC장,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의 모습./사진=SKT

SKT는 CXL 기술을 활용해 장비 증설 없이 AI 처리 효율도 높인다. 기존 AIDC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됐다. 한 서버에서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메모리 부족시 GPU까지 같이 늘려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됐다.

CXL은 CPU·GPU·메모리 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초고속·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연결 표준이다. 서버 단위로 묶여 있던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양사는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아도 GPU를 고속 연결하는 '스케일업 링크'를 적용, 데이터 전송 과정을 단순화해 연산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양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DC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실제 대형 AIDC 환경에서 실증을 거쳐 상용화·사업화를 추진한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AIDC 경쟁력은 GPU 성능 경쟁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 흐름까지 포함한 시스템 최적화에 달려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연산 성능이 높아져도 데이터 이동·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메모리 벽(Memory Wall)'을 완화해 AIDC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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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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