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40분쯤부터 밤 11시30분까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강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의 요구로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반면 강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알게 된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대질신문은 사건 당사자 간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 한자리에 모아 진술 진위를 가리는 조사 방식이다.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구속 후 10일 이내 피의자를 검찰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중 이들을 구속 송치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당분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받게 된다.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서울구치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로 강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차명·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해당 의혹은 '공천헌금 1억원' 의혹과 별건으로 송치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