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한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가 선출됐다. 아직 누군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메흐르 통신은 전문가회의 위원 아흐마드 알라몰호다가 "지도자 임명 투표가 진행됐으며 지도자가 선출됐다"며 "전문가회의 사무국이 추후 이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37년간 이란을 통치한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채 사망했다. 이에 따라 후계자 선정 권한은 전문가회의로 넘어갔다.
전문가회의는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기관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안보 체제 내부 인물들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위원들도 이 결정을 확인했고, 한 위원은 하메네이의 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쿠제스탄주를 대표하는 모센 헤이다리는 이란 ISNA 통신에 "전문가회의 대다수 찬성을 받은 가장 적합한 후보가 결정됐다"며 "큰 사탄(Great Satan·미국)도 대표들이 선택한 이름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조언에 따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적에게 칭송받기보다 증오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해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언론은 전문가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 후 내릴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이란의 종교 성지 쿰에 있는 전문가회의 건물을 타격했다. 당시 전문가회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투표를 집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페르시아어로 된 엑스(X) 계정을 통해 "(하메네이의) 후계자와 그를 임명하려는 자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전문가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주저 없이 당신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모두 결국 죽는다"며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참 부족하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