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간인' 사망자 1200명 넘었다… 중동 국가간 담수화 시설 공격도

오석진 기자
2026.03.08 22:51
지난 7일 저녁 미-이스라엘 공습을 받았던 이란 테헤란 내 석유비축 시설에서 8일 낮까지 시꺼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후 이란에서 1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국가간 중요 시설인 담수화 시설 공격도 이어지는 등 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활동가 통신k(HRANA)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후 이란에서 최소한 120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해당 집계는 8일 밤 12시30분(현지시간)까지 최신화된 수치이며, 어린이만 194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민간인 사망자 수는 약 8개월 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당시 나온 총 사망자 수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격 당시 사망자는 1190명이었고, 이는 교도소 수감자와 군인·민간인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였다.

HRANA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밤까지 약 24시간 동안 국제 인도주의법상 보호를 받아야 하는 여러 시설을 공격했다. 호메인 시 소재 여학교·잔가네 소재 의료 시설·에스람샤르 소재 가옥 그리고 '호르무즈해협 섬 케쉬름 소재 담수화 공장' 등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케쉬름 담수화 공장 공격에 "미군이 전례를 남겼다. 이란이 먼저 한 것이 아니다"고 경고했고 이로부터 약 몇 시간 뒤인 8일 새벽 바레인의 한 담수화 공장이 이란 공격에 부서졌다.

중동 지역은 건조 지대로 물이 귀해 식수를 비롯 물의 60~90%를 담수화 공장 물에 의존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양쪽 해안에는 수백 개의 담수화 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이 없으면 중동의 주요 도시가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대부분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반경 안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에서는 먹는 물의 90%가 담수화 공장에서 나온다. 오만은 86%, 사우디는 70%를 의존한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최근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노려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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