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교도소서 상 받았다" 자랑...재소자 롤링 페이퍼도 공개

전형주 기자
2026.03.09 11:26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7년을 확정받은 조주빈(30)이 교도소에서 '교육우수상'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조주빈 블로그 캡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7년을 확정받은 조주빈(30)이 교도소에서 '교육우수상'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블로그를 통해 "수상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블로그는 조주빈이 2024년 1월 대리인을 통해 개설했다.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편지를 써 보내면 대리인이 이를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주빈은 "표창장을 받았다. 3주 동안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모든 교육생이 표창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안겨주는 '제대로 된 상'인지라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당부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을 탄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상은 노력의 결실이다. 상은 운이 나쁜 사람도 받을 수 있고,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에게 더 큰 힘이 돼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표창장도 그런 의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지도이자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조주빈은 "저는 학창 시절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제가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올 한해를 성실히 일궈볼 계기로 삼아야겠다"며 교도소장 명의 상장을 공개했다.

상장에는 조주빈은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했다고 적혀 있다.

조주빈은 글 말미에 같은 방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롤링페이퍼를 첨부했다. 롤링페이퍼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게 좋아 보였다", "항상 밝은 모습 좋았다", "징역 살이 파이팅" 등 메시지가 담겼다. /사진=조주빈 블로그 캡처

조주빈은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를 떠나 이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언제, 어디로 갈지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그는 "자의 0 타의 100 이송"이라면서도 "청송1교는 인권의 사각지대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 곳으로부터 배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청송1교가 주는 또 하나의 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글 말미에는 같은 방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롤링 페이퍼를 첨부했다. 롤링 페이퍼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게 좋아 보였다", "항상 밝은 모습 좋았다", "징역살이 파이팅" 등 메시지가 담겼다.

조주빈은 2021년 10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텔레그램 내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4개월을 확정받았다. 박사방 범죄와 별개로 그는 2022년 9월 미성년자이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지난해 12월 징역 5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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