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걸그룹의 이 말, 사투리? 일베식 표현?...정치권도 논란 가세

"무섭노" 걸그룹의 이 말, 사투리? 일베식 표현?...정치권도 논란 가세

전형주 기자
2026.07.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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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출신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사투리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으로 확산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투리와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쓰이는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 검증을 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경남 거제 출신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사투리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으로 확산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투리와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쓰이는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 검증을 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

경남 거제 출신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사투리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으로 확산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투리와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쓰이는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 검증을 하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웹 예능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에서 나왔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집을 방문한 원이는 조명이 꺼진 방에 들어서며 "무섭노"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다큐멘터리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MBC경남 PD는 1일 SNS(소셜미디어)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고 적었다. 원이의 '무섭노'라는 사투리가 '일베식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권도 '일베 논쟁'에 가세했다. 조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고 적었다.

조 전 대표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사람-일베-부산사람의 차이'라는 제목 아래 "집이냐-집이노-집이가", "어디냐-어디노-어데고", "뭐하냐-뭐하노-뭐하노", "밥 먹었냐-밥 먹었노-밥 묵나" 등 예시와 "이 의문 종결 어미 4가지는 서로 절대 바꿔 쓰지 못함"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사진=조국 전 대표 SNS
조 전 대표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사람-일베-부산사람의 차이'라는 제목 아래 "집이냐-집이노-집이가", "어디냐-어디노-어데고", "뭐하냐-뭐하노-뭐하노", "밥 먹었냐-밥 먹었노-밥 묵나" 등 예시와 "이 의문 종결 어미 4가지는 서로 절대 바꿔 쓰지 못함"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사진=조국 전 대표 SNS

조 전 대표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경상도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을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사람-일베-부산사람의 차이'라는 제목 아래 "집이냐-집이노-집이가", "어디냐-어디노-어데고", "뭐하냐-뭐하노-뭐하노", "밥 먹었냐-밥 먹었노-밥 묵나" 등 예시와 "이 의문 종결 어미 4가지는 서로 절대 바꿔 쓰지 못함"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조 전 대표는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원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섭노'처럼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하는 맥락이 아닌 표현에 '노'를 붙이는 것은 어색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어학자들이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는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언어학자인 안태형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동남방언에서는 '노'가 의문형뿐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으로도 쓰인다"며 "'와 이리 졸리노'처럼 감탄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남 방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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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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