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동승했었다...'추락 포르쉐' 약물 건넨 전 간호조무사 구속심사

이현수 기자
2026.03.10 11:18
'반포대교 추락 사고' 포르쉐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넸다고 자수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 A씨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약물 복용 상태로 '반포대교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받는 여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0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8분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52분쯤 심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프로포폴을 왜 건넸는지', '일했던 병원에서 빼돌린 건지', '포르쉐 안에서 약물을 놔줬는지', '투약을 같이 한 건 아닌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A씨는 포르쉐 운전자 B씨에게 프로포폴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진출석해 'B씨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사고 당일 B씨의 차량에 동승하기도 했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당일 CCTV(폐쇄회로TV) 영상에선 B씨가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머무르는 동안 A씨가 조수석에 동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전직 간호조무사로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인 B씨와 업무상 관계를 이어왔다.

경찰은 지난 6일 A씨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프로포폴 유통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44분쯤 포르쉐를 몰고 반포대교를 주행하다 난간을 뚫고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 위로 추락했다. 당시 B씨의 차량에선 프로포폴 약물 병과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최근 B씨가 투약한 프로포폴의 출처로 지목된 병원도 압수수색했다. 해당 병원은 A씨가 근무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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