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인미수 사건의 피의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이 이뤄진지 약 7개월 만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범으로 지목됐던 또 다른 20대 남성 1명은 불송치했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8월28일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서 차에 탄 채 지나가는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며 접근했지만 학생들이 자리를 벗어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당시 경찰은 최초 신고를 받고도 인근 CCTV(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한 뒤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추가 신고가 이어지자 재수사에 착수한 뒤 피의자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실제 차가 '회색 SUV'였는데 최초 신고가 흰색 승합차라고 접수됐기 때문에 첫 수사 때 유인 미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관계자 추가 조사, 디지털 증거분석 등 보강수사도 실시했지만 추가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