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시설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씨(61)를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이씨를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음주측정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술을 먹은 채 운전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경찰은 지난 13일 이씨에게 음주측정방해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사고 당일 이씨는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고 청담역 일대를 운전하다 중앙분리대 약 20m를 들이받았다. 이후 그는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 차량을 주차하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추가로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지인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현장에선 면허 정지 수준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조사 후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고 법적 절차도 성실히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도주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은 부인했지만 경찰은 음주측정방해 혐의도 적용해 이씨를 송치했다. 술타기는 음주운전 단속이나 사고 후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숨기기 위해 추가로 술을 마시는 수법이다.
한편 이씨는 2003년에도 음주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다 옆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