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후임 회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중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선출' 조항 개정과 100~300명으로 정한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부터 간선제 중심의 체육회 정관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회장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1년 반 동안 공청회와 간담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쳤으며, 다음 달 16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정관이 개정되면 산하 회원종목단체 규정도 순차적으로 바뀌게 된다. 당초 직선제는 2028년 대한체육회장 선거부터, 2029년 회원종목단체장 선거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다만 최근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북중미 월드컵 부진 이후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앞당겨 추진하는 것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더라도 정관 개정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우선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임 발표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2026 월드컵 사전캠프를 진행하던 지난달 29일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직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축구협회는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현행 규정상 회장 직무대행 기간이 6개월을 초과할 경우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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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이 규정을 근거로 100~300명 규모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현행 간선제를 당장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체육회는 우선 '60일 이내 회장 선출' 조항을 개정하고 이를 축구협회 정관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조항이 개정되면 직선제 도입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완전한 직선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전국 단위 대회 출전' 등의 기준을 설정해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