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움직이면 돈이 된다"…완전체 BTS가 보여준 '슈퍼 팬 시대'

채태병 기자
2026.03.21 17:30

BTS 컴백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기다리는 외국인 팬들이 '머니투데이 with BTS' 호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그룹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주요 외신들이 K팝 산업과 팬덤 경제를 조명하고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BTS 완전체 복귀 무대가 '슈퍼 팬' 중심으로 재편된 음악 산업 수익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BTS가 팬(아미)들과 구축한 관계가 단순한 음원 소비를 넘어선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굿즈 판매, 360도 좌석 배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중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필리핀 팬은 서울의 BTS 팝업스토어에서 약 195만 원을 지출하며 "품절이 걱정돼 보이는 상품을 모두 구매했다"고 전했다. 응원봉이나 포토카드 수집을 위해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소비 패턴 역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당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팬들이 휴식을 취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BTS 월드투어 '아리랑'은 이런 팬 소비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TS는 다음 달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친 대규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WSJ은 같은 도시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진행해 이동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팬들이 직접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장 중앙에 무대를 설치해 모든 좌석을 판매하는 '360도 공연' 방식과 팬 플랫폼 '위버스' 유료 멤버십을 통한 선예매 구조도 주요 수익 모델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이번 BTS 투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보다 공연 횟수는 적지만, 회당 수익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BTS의 공백기 동안 변화한 K팝 시장을 조명했다. 군 복무로 약 4년간 활동이 제한된 사이 새로운 글로벌 스타들이 등장하고 콘텐츠 산업도 확장됐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뮤직 관계자는 "BTS가 복귀하면 장르 전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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